69조로 5분기 만에 증가율 최대
“여행·교통 등 내수 회복 영향도”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및 음식료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3일 발표한 ‘2025년 9월 및 3분기 온라인쇼핑 동향’을 보면, 지난 9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7993억원(13.3%) 늘어난 23조7956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 관련 통계 시작 이래 역대 최대다.
증가율로 보면 지난해 1월(13.3%) 이후 가장 높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9704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136.4% 급등했다. 테슬라를 비롯한 신형 모델의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장터 이용객 증가와 늦은 명절 효과 등으로 음식료품 매출액(3조5846억원)도 17.7% 늘었다.
3분기 온라인 거래액도 69조2799억원으로 9.0% 확대됐다. 액수 기준 역대 최고치다.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79.1%), 음식료품(12.0%), 음식서비스(8.4%) 등 항목에서 거래액이 늘었다.
올해 3분기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온라인 거래액 증가율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줄곧 둔화해 지난 2분기 1.9%까지 떨어졌으나 3분기에는 반등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내수 회복의 영향도 일부 반영된 것으로 데이터처는 설명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오프라인 소비가 온라인 소비로 대체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면서 “음식료품과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 증가는 내수 회복의 영향도 일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9월 온라인쇼핑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8조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었다. 음식료품(20.1%), 농축수산물(24.2%), 여행 및 교통 서비스(10.3%) 등에서 증가했다. 올 3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54조631억원)도 10.0% 불어났다.
올해 3분기 온라인 해외 직구액도 2조1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며 11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 직구액은 중국 거래액(1조4141억원)이 1년 전보다 19.9% 늘어나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3479억원), 일본(1503억원) 순이었다.